‘2분 드라마’, 콘텐츠 시장 활력소 될까 [방연주 칼럼]

2024-04-01

중국서 흥행몰이 성공한 숏폼 드라마 국내 안착

쉽고 강력한 ‘SNS 맞춤형’ 콘텐츠 강점


숏폼 콘텐츠의 확장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세계적으로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유튜브 ‘숏츠’ 등 짧은 길이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숏폼 드라마가 큰 인기를 누리며 산업화하는 추세다.

 

유통·커머스 기업 ‘숏폼 드라마’로 친밀도 높여
국내에서는 아직 숏폼 드라마 제작이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트렌드를 감지한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통·커머스 기업들은 숏폼 드라마로 소비자와 공감을 형성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례로 CU편의점은 <편의점 고인물>, <편의점 뚝딱이>, <편의점 베짱이> 등의 숏폼 드라마를 시즌4까지 선보였다.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알바력 만렙 스태프와 20대 초보 점주의 시선으로 재미있게 그려냈다. 젊은층이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로 구성하고, 1분 이내로 담아내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편의점 고인물>, <편의점 뚝딱이>는 현재까지 누적 조회 수 3억뷰를 달성했다. GS25도 지난해부터 숏폼 특화 콘텐츠 개발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숏폼 드라마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콘텐츠 이용자들은 오래된 영화나 드라마를 비롯해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도 ‘릴스’, ‘틱톡’, ‘숏츠’ 등 숏폼으로 감상하는 게 일상이 됐다. TV드라마, 오리지널 시리즈, 영화 등을 분할된 영상들을 시청하는 것이다. 전부를 보지 않아도 콘텐츠 길이가 짧은 만큼 내용을 파악하기 쉽고, 재미있다. 짧은 콘텐츠에 부쩍 관심이 높아진 배경에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 속 OTT를 택해 콘텐츠를 시청하던 행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콘텐츠를 즐기는 행태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 SNS를 통한 콘텐츠 소비는 어떤 채널보다 접근성이 편하다. 그에 걸맞게 콘텐츠도 짧고, 빠르게 소비될 수 있는 형태인 숏폼이 주목받는 것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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