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리스트, 디자인이 궁금해 – 디자이너 김솔지, 이정원님

2021-04-30


 

플레이리스트 드라마, 누가 만들까요?

 

프로그램 기획부터 대본 집필, 촬영, 편집, 디자인, 홍보, 마케팅 활동에 이르기까지… 드라마 한 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작품의 첫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로고와 포스터, 그리고 영상 속 그래픽까지. 작품의 시작과 끝을 열고 닫는 김솔지, 이정원 디자이너를 인터뷰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각자 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플레이리스트 디자인팀에서 콘텐츠 파트 그래픽 디자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솔지, 모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이정원입니다.

 

Q. 얼마전 플레이리스트 인스타그램에 ‘라이브온’ 디자인 작업리스트가 올라왔습니다. ‘라이브온’의 로고와 포스터 그리고 영상 CG의 작업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영상이었는데요. ‘라이브온’의 디자인 작업을 두 분이 담당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각각 어떤 역할을 하셨나요?

A. 김솔지 : 콘텐츠 파트 디자이너는 한 프로그램이 방영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합니다. ‘라이브온’의 경우 타이틀 로고와 포스터, 플랫폼별 채널 커버, 썸네일을 만들었고, 영상 안에서 보이는 타이틀 화면이나 채팅 창 같은 각종 효과를 제작팀 그리고 모션 디자이너와 논의해 작업했습니다. 또한, OST 앨범 커버나 굿즈에 필요한 아트웍 등 영상 외 사업에 필요한 디자인 업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A. 이정원 : 모션 그래픽이란 2D, 3D 그래픽 요소에 움직임을 주어 짧은 순간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주는 디자인 분야 중 하나입니다.
 

‘라이브온’에 들어간 모든 2D 그래픽 모션 작업들이 제 손을 거쳐 탄생했어요. 타이틀, 서브 텍스트, 트랜지션, 예고편 등 드라마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모션 패키지부터 SNS, 라이브 화면 등 매 회차에 필요한 CG도 제작했습니다.

 

Q. 플레이리스트는 트렌디한 디자인으로도 유명한데요. 작품별로 깊게 분석해 그에 맞는 디자인 컨셉을 잡고 작업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라이브온’ 디자인 스토리를 상세하게 들려주세요.

A. 김솔지 : 디자인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대본, 그리고 제작팀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방송반’, ’학원물’, ‘10대’, ‘생동감’,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는 키워드를 뽑았습니다.
그 중 ‘생동감’, ‘10대’라는 키워드에서 그린을 키 컬러로, 상반되는 핑크를 포인트 컬러로 잡았습니다. 영상 자체에도 그린 컬러가 많이 비칠 거라는 의견을 들었기 때문에 키 컬러가 프로그램에 잘 녹아들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 키워드와 키 컬러를 중심으로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타이틀은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키워드에 맞추어 메시지창이 언뜻 보이게 레터링 작업을 진행했고, 모션 담당자인 이정원님이 잘 드러나게 모션으로 포인트를 잡아 완성되었습니다.
포스터 작업은 ‘우리들의 이야기가 생중계된다’라는 카피에 맞추어 ‘우리들’ 버전의 주연배우 들이 크게 보이는 단체 포스터, ‘생중계’(방송부)를 보여줄 수 있는 방송부 배경의 호랑, 은택 주연 포스터 두 가지로 제작하였습니다.
OST 앨범 커버는 각 곡을 들어보면서, 그 무드에 맞추어 아트웍을 진행하였고, 키 컬러를 사용하여, 세 가지 앨범이 하나로 묶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A. 이정원 : 저는 ‘라이브온’의 영상과 스토리에서 ‘SNS’와 ‘빛’ 이 두 가지의 키워드를 뽑았고 은은하게 녹이고 싶었어요. ‘라이브온’ 스토리 상 메시지 창이나 인스타그램 UI가 자주 등장해야 했어요. 그래서 라이브온 타이틀은 말풍선이 올라오는 모션을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전체가 아닌 ‘브’ 글자에 포인트를 두고 작업하여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했고, 타이틀과 서브 텍스트 모션은 텍스트 커서의 느낌을 차용하여 텍스트 커서가 이동하며 내용이 펼쳐지도록 제작했습니다. 인-아웃 모션에는 ‘라이브온’의 메인 컬러를 사용한 그레이디언트 빛이 잔상처럼 붙도록 하여 통일감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Q. ‘라이브온’ 외 다른 디자인 작업중에, 플레이리스트의 가치인 ‘공감, 재미, 트렌드, 성장’을 반영한 작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 김솔지 : ‘에이틴2’가 타겟인 10대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고려했던 작업입니다. 10대들이 좋아할 만한 청량한 무드의 컬러와 10대들 사이 트렌드였던 아날로그 한 컴퓨터 소스들을 팝 하게 제작하여 프로그램 브랜딩에 적용했습니다.
추가로 캐릭터들을 활용하여 팬들이 좀 더 프로그램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진행했는데, 많은 친구들이 이런 요소들을 좋아해줘 뿌듯했어요. 특히 팬미팅 관련 업무를 진행하면서 체감한 부분들이 많아서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A. 이정원 : 직접 진행한 작품은 아니지만 저희 디자인팀에서 진행한 모든 작품들 중 ‘트웬티 트웬티’(TWENTY – TWENTY)를 꼽고 싶어요. 이미지의 픽셀이 길게 늘어나며 왜곡되는 효과인 픽셀 소팅(Pixel Sorting)을 사용했는데요.
 

위 이미지처럼 손상된 필름 같은 느낌으로 길게 늘어나는 효과들이 배우들의 감정에 맞춰 드러날 때마다 그들의 감정에 더 집중되고 몰입되는 효과를 느꼈어요. 또 기존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컨셉이라 신선했습니다. 드라마에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는 효과를 모든 패키징과 디자인 콘셉트에 맞게 잘 적용했고, 그 덕분에 드라마 분위기가 한껏 더 트렌디하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티저는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아합니다!

 

Q. 두 분은 어떻게 플레이리스트에 입사하게 되셨어요? 예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고, 플레이리스트의 어떤 부분이 끌려 지원하셨나요?

A. 김솔지 : 플레이리스트 입사 전부터 콘텐츠 디자인 업무를 해왔어요. 콘텐츠를 만드는 에디터들의 브랜딩을 함께 하고, 프로그램 디자인을 진행했어요. 카드 뉴스 형태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해서 점차 영상으로 확대되어가는 콘텐츠 시장의 변화를 보며 업계에 매력을 느끼게 됐고,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플레이리스트에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무드의 작업물을 해볼 수 있는 게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또 좋은 결과물과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라고 생각하였고 그 부분에 끌려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A. 이정원 : 저는 모션 스튜디오와 MCN 회사에서 회사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다양한 영상을 제작했었습니다. MCN 회사에 다니면서 콘텐츠 업계에 흥미를 느꼈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어요. 특히 디지털 채널을 기반으로 만드는 드라마들은 기존 드라마보다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자유도가 높다고 생각했고, 그 중에서도 플레이리스트가 드라마 별 아이덴티티가 명확하고 완성도가 좋아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특히, 지원할 당시 ‘엑스엑스’(XX)가 방영 중이었는데 플레이리스트의 기존 드라마와는 색다른 분위기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작업 영역에 한계를 두지 않고 계속해서 넓혀가고 싶은 제가 플레이리스트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Q. 디자이너로 느낄 때 플레이리스트는 어떤 회사인가요? 혹시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플레이리스트만의 장점인 문화 또는 복지는 어떤 것일까요?

A. 김솔지 : 드라마 패키징 뿐만 아니라 앨범 커버, 굿즈 등 다른 디자이너들에 비해 여러가지 업무를 해볼 수 있는 것이 디자이너로서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한, 디자이너가 표현하고 싶은 방향에 회사에서 주는 자유도가 큰 편이라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오롯이 내 작업물을 내 주도하에 진행한다는 느낌이 들어 담당하는 프로그램에 책임감을 가지고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 부분이 디자이너로서 경험치를 쌓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A. 이정원 : 팀 내 피드백이 자유롭다는 것이 제일 좋아요. 디자인은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 보니 제가 맞는 방향으로 제작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는데 리드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어서 작업에 많은 도움이 되곤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플레이리스트 디자이너로 하고 싶은 일과 앞으로의 꿈을 들려주세요!

A. 김솔지 : 첫 번째는 장르에 갇히지 않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소비하면서, 팬들이 ‘덕질’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매력을 더 해주고 디자인도 즐겁게 소비할 수 있게 만드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A. 이정원 : 장르를 가리지 않고 완벽하게 해내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어떤 영상이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증수표 같은 디자이너요. 플레이리스트에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만들고 협업하며 제 실력과 더불어 작업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습니다.